자기표현을 잘한다는 것은 듣고, 읽기의 수동적 언어 측면뿐만 아니라 말하기, 쓰기의 능동적 언어에 능숙하다는 뜻이다.
우리 아이들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동안 3년간 마스크를 끼고 생활해야만 했다.
말하기 부분이 자연히 약해질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우려될 수밖에 없다.
내 아이를 말 잘하는 아이로 키우는, 송재환 선생님의 세 가지 비법을 소개하고자 한다.
1. 큰소리로 책 읽기 훈련
자신의 방에서 소리 내어 책을 읽게 하고 그 소리가 거실에 있는 엄마가 들릴 정도로 큰소리로 책 읽기 연습을 시킨다면 아주 효과적이다.
하지만 하루에 5분에서 10분 정도가 적당하다.
묵독하는 것보다 훨씬 힘들기 때문에 아이들은 당연히 잘 안 하려고 하고, 많이 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큰소리로 책 읽기 훈련을 시키면 자연히 발음도 똑똑해진다.
이때 대화글이 나오면 좀 더 실감 나게 읽어보도록 연습을 시켜보자.
무뚝뚝하게 톤의 변화 없이 읽어 내려가는 것이 아니라, 책의 내용을 상상하면서 분위기에 맞게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을 하여 표정과 행동도 하면서 실감 나게 읽어보도록 엄마가 먼저 시범을 보여주도록 한다.
2. 논리적으로 말하기 훈련
논리적으로 말을 한다는 것은 바로 육하원칙에 입각해서 말하는 것을 뜻한다.
예를 들어, 한 아이가 달려와 "선생님, 친구가 때렸어요"라고 밖에 말하지 못한다면, 구체적으로 누가, 언제, 어디서, 어떻게, 왜가 다 빠진 문장이 되는 것이다.
이런 경우 선생님은 누가 때렸는데? 언제 때렸는데? 어디서 때렸는데? 어떤 식으로 때렸는데? 왜 때렸는데? 하나하나 물어볼 수밖에 없고, 그제야 아이는 한 가지씩 대답을 해 나가기 시작한다.
이런 아이들이 대부분인 반면, "선생님, **이가 나를 2교시 마치고 쉬는 시간에 복도에서 지나가다가 부딪혔다고 주먹으로 배를 때렸어요."라고 한 문장으로 말할 수 있는 아이도 있다.
집에서 아이와 대화할 때, 육하원칙에 입각해서 이야기를 하는 것이 습관이 될 수 있도록 계속 유도해 보자.
부모님들 또한 이 방식대로 표현하는 모범을 보여주어야 효과적이다.
하버드 대학의 글쓰기 방법으로도 유명한 일명 "OREO 글쓰기"도 비슷한 맥락의 방법이다.
Opinion(의견 제시), Reason(논거 제시), Example(예시 들기), Opinion(다시 한 번 자신의 의견제시)
아이의 수준에 맞는 문장으로 예를 들어보자.
"엄마, 오늘은 치킨 시켜주세요. 치킨 시켜 먹은 지 너무 오래되었잖아요. 이전에는 일주일에 한 번 시켜 먹은 것 같은데 그동안 한 달은 안 시켜 먹은 것 같아요. 오늘은 후라이드 보다 양념을 시켜 먹었으면 좋겠어요. "
"의견 제시- 그 의견의 논리적 근거 제시- 논리적 근거를 뒷받침할 만한 예시 들기- 다시 한번 자신의 의견제시" 4단 논법에 맞게 표현을 한 것이다.
논리적으로 두서있게 똑부러지게 발표를 할 수 있는 아이는 많아봤자 한 반에 5명 정도에 불과하다.
이것은 아이의 성향 탓이라기 보다는 연습부족 때문일 수 있다.
마음을 급하게 먹지 말고, 평소 생활 속에서 꾸준히 훈련을 시키다보면 반드시 좋은 변화가 있을 것이다.
3. 어휘력 키우기
예를 들어, 친구들과 함께 축구 놀이를 할 때는 가장 축구를 잘 하는 아이의 말이 먹혀 들어가기 마련이다.
가장 잘 하는 아이가 주도성을 가지고, 포메이션을 정하기도 하고, 다른 아이들은 그에 따를 수 밖에 없다.
비단 놀이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세상에 나가서 부딪혀야 하는 현실은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와 같다.
전쟁터에서 총알이 떨어지면 죽을 수 밖에 없다.
이 총알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어휘력이다.
유독 고급어휘를 잘 구사하는 아이들이 있다.
사자성어까지 쓸 수 있다면 더욱 힘을 발휘하게 될 것이다.
잘 알아들 수도 없는 말들로 꿍얼꿍얼, 횡설수설하는 아이에 비해 고급어휘를 정확하게 사용하는 아이가 주도권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아이들이 보기에도 대단해 보이고, 도저히 당해낼 수가 없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이는 꾸준히 책을 읽고, 모르는 어휘가 나왔을 때 하나하나 익히고 넘어가는 독서 습관이 뒷받힘이 되어야만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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