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스팅에서 밝혔듯이, 딸아이는 배탈이 나서 시험 준비만 열심히 하고, 막상 시험 당일에는 결석을 해야 했기에 시험을 치지 못했어요. 어느 정도 난이도로 출제되었는지 궁금해서 친구의 시험지를 빌려 보았습니다.(참고하실 분들을 위해 pdf 파일 공유합니다)
1. 2학기에도 역시 평이하게 출제됨
친구와 딸아이는 수학 실력이 비슷비슷하다. 20문제 중 2개 틀려서 90점! 잘했네...
엄마들이란 역시 남의 아이에게는 관대하다.
딸아이가 이 정도 난이도의 문제에 100점을 맞아오지 못했다면 혼을 내주었을 것이다.
아무리 눈 씻고 보아도 틀릴 만한 문제가 없다.
킬러 문항도, 준킬러 문항도 보이지 않는다.
어떤 출판사의 문제집이 되었든, 한, 두권 열심히 풀었다면 다 맞을 수 있는 수준이다.
수없이 반복되는 유형의 문제들이고, 특별히 더 꼬아내거나 한 번 더 생각을 해야 하는 문제도 보이지 않는다.
친구는 다만 서술형에 약한 듯...
당연히 아이들은 서술형 문제에 약하다.
그래서인지 담임선생님께서 답이 맞으면 풀이과정은 맞지 않아도 동그라미 쳐주겠다고 하셨단다.
아뿔싸... 풀이과정에 너무 힘을 들인 나머지, 답도 안 맞네 ㅜㅜ
아직 한글 맞춤법도 완전하지 않고, 자기의 생각을 논리 정연하게 풀어내는 것은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되는 과정이므로 너무 걱정할 것 없다.
그리고 웬만하면 말로 줄줄이 쓰려고 하지 말고, 식으로 나타낼 수 있는 것은 식을 적는 것이 훨씬 간단하고 틀릴 가능성도 적으므로, 그 훈련을 집중적으로 시키면 좋다.
2. 수학 문제집, 얼마나 풀어야 할까?
딸아이는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수학의 싹이 노란 편이었다고 할 수 있다. 물론 여자아이이기 때문에 국어적인 머리보다 수학적인 머리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기는 하다.
그래도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정말 많은 것이 수로 이루어져 있고, 보드게임을 한다던지, 심지어 화투놀이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와 접하게 된다. 그래서 딸아이는 보드게임을 하자고 하면 무조건 싫어했다. 재밌게 놀면서 수하고 친해지자고 하는 놀이인데 싫어하는 것을 억지로 시키지는 않았다.
그래서 오늘날 이렇게 고전 중이다. ㅋ
딸아이가 각 단원평가에서 만점을 받아오게 하려면 3권 정도의 문제집을 풀어야 한다. 한 권 가지고는 어림도 없다. 한 권만 푼다면 70점도 어려울 것 같고, 2권째 풀 때는 계속 같은 유형의 문제가 반복되니까 80점에서 90점도 가능할 것 같다.
3권째를 풀 때쯤이면 100점을 못 맞기도 어렵겠다는 느낌이 들 지경이다. 하지만 세 권이나 풀게 해서 보내도 틀려올 때도 있다. 하도 많이 풀어서 딸아이는 서술형 문제에는 강한 편이다. 그럼 도대체 무엇을 틀려오느냐? 별로 공부 안 한 친구는 이 문제라도 맞추세요... 라는 의도로 선생님이 출제하셨을 난이도 최하위 문제를 한, 두 개 틀려온다. 그야말로 실수인 것이다. 하지만 실수를 하지 않는 것까지가 실력이므로 아직은 2%가 부족한 딸아이의 수학 실력이다.
크게 걱정은 하지 않는다. 각 단원을 충실히 따라가고 있으니 그것으로 충분하다. 사실 세 권을 풀려면 다른 과목도 할 것이 많으니 꽤 벅차기도 할 텐데 군소리 없이 열심히 푼다. 꾸준히 열심히 하다 보면 언젠가는 수와 친해지고 수학머리가 트이는 날이 올 것으로 믿는다.
그날을 위해 아이는 아이의 최선을,
엄마인 나는 엄마로서의 최선을 묵묵히 다 할 뿐이다.
필요하신 분들을 위해 2학년 2학기 수학 단원평가 "네 자리 수" pdf파일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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