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나 소장님, "자녀와의 슬기로운 대화법"

자녀하고의 말싸움으로 가끔은 미치기 일보 직전 일 때 많으시죠?

감정 올라오는 데로 퍼부었다가는 제대로 훈육도 안 되고, 서로 감정의 골만 깊어지니 대화에도 기술이 필요하답니다. 그래서 우리에겐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죠. 오늘은 대화법 전문가, 김윤나 소장님의 "자녀와의 슬기로운 대화법"을 소개해드릴게요.

1. 욕은 어디까지 받아줘야 하나요?

 

"너 도대체 그런 나쁜 말 어디서 배웠어?" 취조는 금물입니다.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고 "너 무슨 뜻인지는 알고 있니?" 물어봅니다.

당연히 뜻도 모르고 어딘가에서 주워듣고 하는 소리겠죠.

네이버를 켜고 같이 뜻을 찾아봅니다.

상상도 못 할 무서운 뜻임에 아이도 깜짝 놀랍니다.

"그 말을 엄마에게 여러 번 해 볼래?" 시켜봅니다.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자연히 아이의 목소리가 기어들어가는 소리로 바뀌게 됩니다.

"계속 써보니 기분이 어때?"

"기분이 안 좋아져요. 찝찝해요"

아이 스스로 본능적으로 불편감을 느껴보는 체험을 해보게 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는 아이가 어릴 때 통할 방법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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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학년 이상이면 사실 뜯어말릴 방법이 없습니다. 

아이들이 욕과 거친 말을 쓰는 것은 상대 아이가 나쁜 말을 할 때, 밀리지 않기 위해서인데요.

집에서는 그렇게 세게 말하지 않아도 된다고 말해줍니다. (밖에서는 막 써도 된다는 뜻은 아닙니다)

"친구들과는 너도 모르게 자꾸 쓰게 되지? 근데 엄마는 그런 표현을 듣고 싶지 않아. "

엄마의 감정을 전해 보세요.

집에서라도 우선 자제하게 되는 훈련이 될 거예요.

2. 형제간의 싸움에는 어떻게 개입해야 하나요?

 

부모가 빨리 개입해야 할 상황이 있고, 지켜봐야 할 상황이 있습니다.

이 경우는 후자에 속합니다.

예를 들어 둘이서 장난감을 가지고 싸우고 있을 때,

"서로 양보 안 하면 둘 다 못 가지고 놀게 한다" 이렇게 말씀하시면 안 됩니다.

형에게는 "동생에게 장난감을 빌려줘야 같이 놀 수 있지. 그럼 다음엔 동생도 양보할걸?"

동생에게는 "형에게 너한테 주라고 엄마가 이야기해 줄 수는 없어. 네가 형한테 잘 부탁해 봐"

아이들 스스로 계산해 볼 시간적 여유를 주는 것입니다. 서로 양보하는 것이 나한테 유리하구나 스스로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3. 약속을 잘 안 지키는 아이

 

"엄마하고 약속해 놓고 왜 안 지켜?"

이렇게 말하지 마시고 일단 엄마의 불편한 감정을 전하세요.

"엄마는 속상하고 걱정이 돼" 이 정도로...

그리고 "엄마는 네가 약속을 지키는지 감시하는 사람이 아니고, 네가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사람이야"라는 메시지를 전하세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좋겠냐고 물어보면 아이도 지키고 싶은 마음은 분명 있지만 뜻대로 안 돼서 속상하다고 말하는 경우가 많을 것입니다.

아이의 이 마음을 인지하게 된다면 믿음감이 생길 것이고 엄마는 말이 다르게 나오게 될 것이며 악순환에 빠지지 않게 됩니다.

4. 밑도 끝도 없이 짜증 내는 아이

 

"네가 그렇게 짜증을 내면 감정은 전염되는 것이라 모두가 다 힘들어져. 짜증을 누그러뜨리는 방법을 찾아보자."

"공부가 힘들어서 그런다면 잠깐 쉬거나 간식을 먹거나 좀 쉬었다가 하면 어떻겠니?" solution을 제안해 보세요.

이 정도로는 어림없다면 그렇게까지 짜증을 내면서 공부를 해야 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되면 오늘은 그만하자...라고 말해 줄 수도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는 데 있어서는 어떻게 방향을 설정하느냐가 중요합니다.

어떻게든 시킨다  쪽인 건지 때로는 한 발짝 물러서기도 할 것인지...

어느 쪽이든 정답은 없습니다.

5. 엄마 스스로 해야 할 노력

 

아이와 끊임없는 말싸움으로 감정 소모를 하고 싶지 않다면 "엄마"라는 나 자신을 알아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짧은 감정 일기를 써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나라는 사람은 어떤 경우 예민해지고 화를 많이 내는 타입인지 기록해 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다음엔 아아에게 이렇게 말하지 말아야지"보다는 "이럴 때는 그렇게 말하지 말고 이렇게 이야기해 봐야지" 대처문장을 마음속에 새겨 넣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