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한 내 아이... 하지만 때로는 내 뜻대로 말 잘 듣고 바른 행동만 하며 커나가지는 않는다. 부모도 사람이다 보니 속상한 마음에 결코 교육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는 말을 막 하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다음의 표현들은 나쁜 행동의 교정도 안 될뿐더러 아이에게 상처를 주는 역효과가 있기 십상이다. 조선미 교수님이 특히 강조하신 아이에게 해서는 안 될 말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1. 네가 그러면 그렇지...
한 번 말해 바로 듣는 아이가 있을까? 아마 수십 번, 수백 번은 이야기해주어야 할 것이다.
이를 잘 안 닦지 않는 아이를 예로 들어보자.
처음에는 좋게 타이르기도 하고, 왜 양치를 해야 하는지, 깨끗이 닦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들을 수 있게 좋게 설명도 해 주지만, 말하는 그 순간에는 대충 하다가 돌아서면 그뿐이다.
엄마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는 법...
결국 폭발하게 되고, 이를 잘 닦지 않는 행동에 대한 블레임이 아이 자체에 대한 블레임으로 이어지게 된다.
도대체 같은 이야기를 몇 번 하게 하는 거야? 네가 그러면 그렇지...
지적을 당하고 야단을 맞아야 하는 것은 이를 잘 안 닦는 행동 하나일 뿐인데, 아이 전체를 폄하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말을 듣고 자란 아이는 당연히 나는 제대로 하는 것이 없는 사람이구나라는 자의식을 가지게 된다.
이를 잘 닦지 않는 아이라고 해서, 모든 것이 문제가 되고 열등한 아이는 분명히 아닐 것이다. 잘하는 것도 있고, 분명 칭찬할 만한 기특한 면도 많을 것이다. 매일매일 같은 말을 반복하게 되더라도, 그 행동만을 지적하고 고쳐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자. 수 백 번 말해서 안 되면, 수 천 번을 이야기해 줄 각오로..
2. 불안과 공포를 주는 훈육은 하지 말 것
2. 엄마 나가서 없어져 버린다?
아이에게 엄마는 소중한 존재가 아니라 유일하며 절대적인 존재다. 가끔 너 말 안 들으면 엄마 없어져 버린다, 집 나가서 안 들어온다고 말하는 엄마가 있다. 이때 어린아이들은 엄청난 공포와 불안감을 느끼게 된다.
공포와 불안감을 느끼므로 당연히 그 순간은 말을 잘 듣는 것처럼 보인다. 효과가 있는 것 같아 보이니, 자신도 모르게 자주 쓰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커나갈수록 불안감을 느끼는 정도는 점점 약해지게 되기 마련이다. 그때는 더 큰 협박과 위협의 방법을 쓸 것인가? 훈육을 위해 불안과 공포를 조장하는 방법은 쓰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 말 것
3. 때려서라도 버릇을 고쳐놓아야지...
아이를 때리고 난 후, 대부분의 부모는 후회를 많이 하게 된다. 하지만 나쁜 행동은 때려서라도 버릇을 고쳐놓아야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과연 체벌이 교육적인 효과가 있는 것인가?
아니면 말로 타이르지 못하고, 결국은 나의 감정을 컨트롤하는 것에 실패한 것은 아닐까...
실제 체벌은 행동 교정의 효과가 빠르다는 단 한 가지의 장점뿐, 너무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 체벌을 가했을 때 행동이 교정되는 이유는 또 맞는구나라는 불안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불안감을 느낄 때 아이는 정작 배워야 할 것은 배우지 못하게 된다. 하면 안 되는 행동이라는 것만을 알게 될 뿐, 무엇을 해야 하는지는 알지 못하고 무조건 잘 못했다고 말하고 눈치껏 행동하게 된다.
하지만 무엇을 하면 안 되고,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제대로 학습되지 못 한 아이의 나쁜 행동이 제대로 교정될 리가 없다. 체벌은 부모와의 관계를 악화시키며, 자신보다 힘이 약한 약자를 쉽게 때리게 되는 등 폭력을 학습하게 되기도 한다.
4. 하나도 안 틀리고 100점 맞았구나
5. 마음 읽어주기와 훈육은 구별할
부모가 아이에게 너무 많은 칭찬을 해 주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2학년 정도까지는 또래 비교를 별로 하지 않으므로 집에서 해주는 칭찬이 효과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친구들과 비교했을 때 내가 그다지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알게 되고, 집 밖에서는 아무도 사소한 것에 부모처럼 칭찬해 주지 않기 때문에, 부모가 해주는 과도한 칭찬으로는 그 이상은 동기유발이 되지 않는다. 칭찬을 많이 해 준 아이들은 도리어 노력을 많이 하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또한 점수를 가지고 칭찬해 주는 것은 좋지 않다. 100점 맞았구나... 계속 칭찬을 받으며 자란 아이는 100이라는 숫자를 절대 수로 생각하게 된다. 저학년보다 고학년으로 올라갈수록 100점을 맞는 경우는 줄어들기 때문에 학습동기를 잃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100점이라는 점수에만 의미 부여를 하지 말고, 성실하게 집중해서 열심히 한 과정을 더 많이 칭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도 육아 전선에서 고전하고 있는 맘님들에게 시원하고 명쾌한 solution을 제공해 주시는 조선미 교수님의 글들을 모아봤습니다. 함께 읽어보시면 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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