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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바르게 키우기

김붕년 교수님, 4세~7세 정서발달과 학습 준비

by 라일락꽃잎 202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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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7세는 사춘기의 예고편과 같은 시기로, 폭발적인 뇌 발달이 이루어져 조절 능력, 인지적 능력, 사회적 기술, 협동 능력 등의 중요한 발달이 이루어진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정서적 능력" 발달과 학습 준비에 대한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1. 정서지능 발달과 공감 능력 발달

 

이 시기 아이들은 정서지능 발달은 공감 능력 발달과 깊은 관련이 되어 있다.

물론 아직 깊은 수준의 공감 능력은 아니며 기초적인 수준이긴 하지만, 누가 울 때 휴지를 가져다준다든지, 괜찮아?라고 물어보기도 한다.

(4세 이전의 아이라면 거의 멀뚱멀뚱 쳐다보기만 하거나, 아무 관심이 없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아직 자기 중심성이 강해 엄마 생일에 포켓몬 카드를 주기도 한다.

포켓몬 카드를 주었다면 자신이 줄 수 있는 최고의 것을 주었다는 뜻이며, 그만큼 격렬하게 엄마의 생일을 축하한다는 뜻이다.

이때 "엄마는 포켓몬 카드 안 좋아하는데" 라거나 "이건 네가 좋아하는 거잖아?"라고 말해서는 절대 안 된다.

"아니, 이렇게 소중한 것을 엄마 생일 선물로 주는 거야? 엄마 너무 감동했어. 진짜 고마워"라고 극오버할 것...

 

2. 정서 지능 발달과 타인의 욕구 이해

 

이 시기에 정서지능 발달이 빠른 아이들은 타인의 욕구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나는 인형놀이를 하고 싶지만, 친구가 레고를 좋아한다면 나도 레고를 해야겠다고 생각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다른 예를 들어 보면, 대부분의 여자아이들은 같이 놀다가 몸을 만지는 것을 싫어하는 편이다.

남자아이들은 부딪혔든 만졌듯 대부분 무덤덤하고 관심도 없다.

정서 지능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다면 "응... "친구가 싫어하는구나. 그럼 만지지 않도록 조심해야지"가 좀 빨리 되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여전히 친구가 싫어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자기가 만지고 싶어서 만지고, 친구가 울거나 화를 낼 때 그 상황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공감 능력이 제대로 형성되기 시작하는 때가 거의 초1 즈음이므로, 학교의 교육과정은 이렇게 아이들의 발달단계에 맞춰 세심하게 짜여 있는 것이다.

조금 늦게 공감 능력이 형성되는 아이들은 학교에 적응하고 친구들과 친해지는 과정에 어려움을 겪게 되기도 한다.

이렇듯 학교에 입학하기 이전에 가장 중요한 것은 학교 공부를 얼마나 선행을 시켜서 보내느냐가 아니라 공감 능력이 얼마나 가주어져 있는가, 즉 정서적 발달이 제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 점검하는 것이 훨씬 중요한 것이다.

 

3. 선행보다 중요한 공부 동기 만들어 주기

 

학교에 입학하기 전 가장 중요한 것은 선행이 아니라 공부 동기를 만들어 주는 일이다.

내가 궁금했던 것을 알아가는 재미, 아하~ 이런 거구 나를 느끼면서 학습에 대한 동기가 생기게 되고, 그 동기를 바탕으로 꾸준히 열심히 하는, "학습 루틴"을 형성해 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처음에는 책을 읽거나 놀이를 하면서 재밌게 습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다음 과정으로 넘어가려면 결국 별 재미가 없어도 참고 견디는 과정을 거쳐야 잘할 수 있게 되고, 그 순간 즐거움을 느끼고, 또 한고비를 넘기게 되는 것이다.

이때 바로 부모의 보상이 필요한 것이다.

"어? 벌써 10페이지나 읽었어? 대단한데? 그걸 일기로 한 번 써보면 어떨까?" 이런 식으로 칭찬을 많이 해 주면서 아이가 특히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는지 지켜보고 관련된 자료들을 찾을 수 있는 통로도 알려주자. 동기가 생기게 되면 학습이란 것은 자발적으로 하는 것이라는 저절로 깨우치게 된다.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은 내면화된 규칙이 있고, 습관이 형성되어 있어, 공부를 시작하는 마음부터가 부담이 없다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정말 집중해야 할 순간에 오감을 다 이용하여 몰입할 줄 안다.

물론 이 나이에는 아직 이 정도 수준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자신이 궁금해하던 것을 알게 되었다는 작은 기쁨을 누리는 경험이 쌓여가고 부모의 적절한 보상이 더해지면서, 제대로 된 학습동기가 생기고 자기 주도 학습이 가능해지게 되는 것이다.

가정에서 엄마표 학습을 시키시는 분들은 너무 큰 기대를 하지 말고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아이의 기질에 맞추어 주고, 서로 주고받는 시간을 가지는 것에 의의를 두어야 실패하지 않는다. 너무 큰 기대와 목표를 잡게 되면 잘 따라오지 못하는 아이에게 화를 내게 되고 아이는 위축될 수밖에 없다.

성취를 생각하지 말고 경험에 초점을 둘 것!

이 시기에 가장 중요한 목표는 "initiative" (진취성, 결단성, 자주성, 주도성)을 갖추는 것이다.

본인 스스로 학습에 대한 동기를 가지고 몸과 마음을 조절하여 견디는 힘을 키워 성취하는 즐거움을 맛보는 경험을 하기 시작하는 것이, 이 시기 아이들의 발달과업 중 가장 중요한 과제임을 잊지 말자.

 

​김붕년 교수님들의 인기 강의를 정리해두었습니다. 함께 읽어보시면 우리 아이들을 정서적으로 건강하게 키워 학습적으로도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데 큰 도움을 받으실 수 있으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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