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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바르게 키우기

육아 타임머신, best3

by 라일락꽃잎 2024.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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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육아 타임머신"을 한 번 타보기로 했다.

나는 죽을힘을 다해 열심히 키워왔고, 또 앞으로도 그럴 것이지만 역시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 누구도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는 없다.

육아 타임머신을 타고 아이가 초등학생 이전으로 돌아갈 수만 있다면  "이것만큼은 변화를 주고 싶다, best3"를 소개하고자 한다.

1. 엄마도 공부가 필요하다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었던 지독한 입덧이 어느 정도 가라앉고 나서부터는 별 이벤트 없이 컨디션이 좋았기에 시간적 여유가 많았다.

임산부 요가 교실도 다니고, 공기 좋은 산책로를 매일 걸으며 태담도 많이 했지만, 육아 용품 검색, 출산 시 얼마나 아픈가 검색 등에 너무 많은 시간을 보낸 듯하다.

물론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은 해야겠지만 매일 일기도 쓰고, 육아 관련 책도 읽고, 강의도 더 많이 들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출산 후 아이가 어린이집을 잘 다니게 될 때까지는 자유시간이 거의 없다.

그냥 닥치면 닥치는 대로 우왕좌왕했던 것 같다.

미리 좀 공부를 했더라면 (물론 현실의 육아는 책 육아와는 다르다) 이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하지 힌트를 얻을 수 있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불안감을 덜 느끼게 되니 일석일조일 것 같다.

내 주변엔 동갑 친구들을 키우는 친구 엄마들이 꽤 있지만, 그들과의 고민 상담은 나에겐 사실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

진심으로 나와 딸을 걱정해 주는 마음이 고마운, 가까이에서 지켜봐 준 엄마들이지만 전문가가 아니기에 자신의 경험에만 국한되어 있다.

근데 아이들은 각자 타고난 성향과 기질이 너무 다르고 각 가정마다 상황도 다르므로 그 엄마들의 어드바이스는 때로는 혼란만 가져오는 경우도 꽤 있었다.

하지만 아무것도 잘 모르는 나는 또 주변 엄마들의 의견에 의지할 수밖에 없었다.

아이를 키우면서 생기는 자잘한 고민들은 시간이 지나면 초보 엄마도 자연스럽게 요령이 생기고 잘 맞춰나갈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요즘 육아 블로그를 하면서 많은 강의를 듣고 책을 읽다 보니, 내가 거시적인 안목이 너무 부족했었다는 걸 깨달았다.

사실 전문가의 말이라는 게 거기서 거기지 실전에 무슨 큰 도움이 되겠냐라는 생각도 꽤 했었다.

아니었다.

한 분의 이야기만 들어보지 말고 여러 전문가의 생각과 지식을 공부하다 보니 정말 깊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고 미리 알았더라면 정말 좋았을 텐데 후회가 되는 요즘이다.​

2. 아이는 엄마의 믿음대로 성장한다

임신 사실을 확인한 그 순간부터 어떤 아이가 태어날까 궁금해하며 많은 꿈을 꾸며 기대도 많을 것이다.

근데 막상 나아서 키우다 보면 너무 예쁘기도 하지만, 여러 가지 문제점들도 눈에 보이고, 친구들과 비교도 하게 되고, 어떤 면은 마음에 안 들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

어떤 때는 그 걱정이 점점 커져서, 걱정의 늪에 빠지는 듯한 느낌까지 들기도 한다.

다 부질없는 걱정들이다.

아이는 완성형이 아니고, 세상으로 나와 몸과 마음과 생각이 계속 자라 나가고, 수시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인다.

타고난 성향과 기질은 있는 그대로 인정해 주어야 한다.

타고난 성향과 기질에 좋고 나쁨이란 있을 수 없으며 뜯어고칠 수도 없고 그 바운더리 안에서 베스트가 나올 수 있도록 북돋아 주며 키우면 된다.

외향적인 성격이 내성적인 성격보다 더 좋은 것도 아니다.

소심한 성격을 걱정할 것이 아니라 조심성이 많은가 보다 생각하면 된다.

너는 왜 이렇게 소심해 딴 애들처럼 좀 해 봐...라고 말하는 순간 아이는 진짜 소심한 성격이 될 수도 있다.

굳이 말로 하지 않았어도 걱정되는 눈빛으로 아이를 바라보고 있다면 그것도 마찬가지다.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분명 보석같이 좋은 면도 많이 가지고 태어났을 것이다.

잠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성장할 수 있도록 부모로서 제공할 수 있는 좋은 환경 (물질적인 것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을 제공하며 항상 아이의 편이 되어주고 용기를 북돋아 주자.

마음과 생각을 존중해 주고, 사랑과 믿음의 메시지를 먼저 전하자.

훈육이 필요한 점들은 한꺼번에 뜯어고치려 하지 말고 시간을 두고 천천히 타이르되, 이 또한 아이가 잘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기다려주자.

믿음을 잃지 않으면 말이 달라진다.

표정이 달라진다.

불안해지지 않는다.

아이는 부모의 그 믿음대로 커갈 것이다.

 

3. 많이 놀아준다

초등학교에 입학시켜 놓고 나니, 나도 딸도 시간이 없다.

학교에, 학원에, 숙제에, 그날그날 과제에...

물론 아직은 나를 많이 찾지만, 혼자서 잘 놀기도 하고, 점점 친구와의 시간이 많아진다.

더 이상 품 안의 자식은 아닌 것이다.

물론 이때는 엄마가 육체적으로 많이 힘들기는 하지만, 품 안의 자식일 시간도 지나 놓고 보면 그리 길지 않으므로, 원도 한도 없이 놀아줘 보는 것이다.

사실 나는 그렇게 하지 못했다.

어린이집도 보내지 않았으므로 유치원 보낼 때까지의 나는 너무 지쳐있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만 더 에너지를 짜내고 좀 더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정말 많이 놀아줄 걸 후회가 된다.

거창한 놀이, 많이 데리고 다니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놀아줄 때는 아이와 놀아주는 것에만 몰입한다.

나도 같이 아이가 되는 것이다.

사실 이것이 아이의 언어 발달, 인지 발달, 공감 능력, 정저적 안정과 애착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을 이제야 깨달았다.

성의 없이 놀아주다가 5세 넘어서는 뭘 자꾸 가르치려고만 했었다.

쉽게 설명해 주는데 못 알아듣는다고 짜증도 냈었다.

지금 생각해도 참 후회가 되는 대목이다.

결코 탈 수 없는 육아 타임머신을 잠시 타보았다.

지나간 시간 아쉬움이 많이 남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열심히 한 나 자신에게도 칭찬을 해주고 싶은 밤이다.

아이는 내 옆에서 곤히 잠들었다.

내일은 또 7세 아이의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며 하루를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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