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 것이 왔다. 1, 2단원을 내리 100점을 맞아 2학년을 기분 좋게 시작했던 딸아이가 3단원 "덧셈과 뺄셈"은 75점을 받아왔다. ㅜㅜ 집에서 모의시험을 쳐봤을 때는 20문제 다 맞추기도 했기 때문에 살짝 기대도 했었는데 왜 슬픈 예감이 틀리지 않는 걸까? 수학머리가 그다지 좋지 않은 여자 아이들에게는 불리할 수밖에 없는 3단원 시험지를 올려본다.
1. 평이한 난이도 그렇지만 비는 내리고...
서술형 문제 3문제를 포함, 아무리 눈씻고 봐도 킬러 문항이라고 불릴 만한 문제는 한 문제도 없다. 그렇다고 아주 쉽게 출제된 것은 물론 아니다. 그냥 문제집 1~2권 풀었으면 다 맞출 수도 있는 적당한 난이도로 출제된 것 같다.
5문제나 틀려왔으니 화가 머리 꼭대기까지 났지만 꾹 참고 매일 꾸준히 열심히 했던 과정을 먼저 칭찬해 주고, 열심히 푼다고 고생 많았다고 다독여줬다. 딸아이는 속상했는지 울먹거리며 엄마~미안해...라고 했다.
미안하기는.... 다음 단원은 또 다 맞으면 되지...
근데 왜 틀렸는지 설명해주려다가 나는 다시 한번 깜짝 놀랐다. 5문제 모두 내 앞에서는 너무 쉽게 잘 풀었기 때문이다.
그제사 딸아이는 몰라서 틀린 것이 아니고, 시간이 많이 모자랐다고 이야기했다. 먼저 시험을 쳤던 다른 반 친구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니 역시는 역시였다. 연산 실력이 많이 향상돼서 이제 암산도 곧잘 하지만 받아 올림과 받아 내림이 있는 경우는 혼자서 중얼중얼 조금 시간이 걸린다. 그 정도 속도로는 20문제 빼곡한 덧셈과 뺄셈 문제는 쳐다만 봐도 압박감이 먼저 들었던 듯하다.
딸아이의 말로는 아이들이 11번 문제를 굉장히 어려워했다고 했다. 이유는 잘 모르겠다. 문제집에 그대로 나온 문제이기 때문이다. 딸아이는 맞추긴 했는데 굉장히 오래 고민을 했고, 11번에서 시간을 다 잡아 먹느라 19번, 20번 문제는 아예 손도 못 대고 틀린 것 같다. 서술형 문제에 그다지 약하지 않은 편이기 때문에 더 속상하다.
2. 수학 시험은 요령도 중요하다
그 어떤 과목보다 수학을 힘들어 하는 아이들이 가장 많은 이유는 물론 그 개념 자체가 어렵기도 하지만 시간과의 싸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과목들이 시험시간이 크게 부족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반면, 수학은 시간 안배가 아주 중요한 과목이다.
딸아이에게 절대 잘 안 풀리는 문제 오래 붙잡고 있지 말고, 일단 체크해 놓고, 풀 수 있는 문제부터 다 풀고 난 후 마지막에 차분히 다시 풀라고 요령을 가르쳐 주었는데도 긴장한 탓인지 엄마의 당부를 다 잊어버린 듯하다.
그리고 반드시 검산을 해야 한다. 시간이 남았는데도 나는 끝~ 하는 아이들이 정말 많다. 그렇지만 검산 과정을 통해 1~2 문제를 더 건질 수 있다면 절대로 시험지를 걷어갈 때까지는 스톱해서는 안 된다.
그런데 검산의 존재조건은 자기가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깔끔하게 풀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숫자를 마구 날려 적으면 검산이 아니라 다시 푸는 것이 되므로, 여러 문제를 검산해 보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 습관은 초등 저학년때 반드시 잡아주지 않으면 안 된다. 특히 아이들이 0과 9, 0과 6을 애매하게 쓰는 경우가 꽤 있다. 숫자를 날려 쓰는 습관을 고치지 않으면 처음에는 맞게 풀었는데 검산을 하다가, 되려 틀리게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3. 별도의 연산 문제집을 푸는 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
사실 딸아이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연산이 너무 잘 안 되는 편이라 내가 암산 금지령을 내릴 정도였다. 속도도 느리고 정답율도 너무 낮아서 무조건 쓰면서 풀게 했다. 지금은 속도도 많이 빨라졌고 거의 실수하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그 정도 실력으로는 100점을 기대하기는 좀 무리인가 보다. 3단원이 딸아이에게는 마의 단원이 될 수도 있겠다 싶어서 미리 연산 문제집을 구매해서 풀고 있었다. 75점을 맞기는 했지만 이 책을 풀고 나서 연산 실력이 많이 좋아진 것은 사실이기 때문에 추천드리고 싶다.
그냥 문제집과 차이가 있다면 위에서 볼 수 있듯이 유형별로 분류되어 있기 때문에 같은 유형의 문제를 충분히 숙달되도록 연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꾸준히 하루에 1~2장씩 혹은 1~2 chapter씩 풀다 보면 연산에 자신감이 없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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