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년 올라와 처음 실시되었던 첫 단원평가 결과에 대해 엄마들끼리 설전이 벌어졌던 지난 한 주였다. 단원평가를 1번만 친 반/ 2번 친 반, 어렵게 출제된 반/ 쉽게 출제된 반, 서술형 문제가 너무 많이 출제된 반 등... 어쨌든 나는 정식 단원평가를 치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아이들이 적당한 긴장감을 가지고 목표의식을 가지고 열심히 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시험만큼 확실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자~ 이제 1단원의 벽은 넘었고, 다음 단원평가를 향해 열심히 달려야 할 시점이다.
1. 최선을 다해 성취한 그 자리가 내 자리
딸아이가 1학년이었을 때, 나는 일부러 아이의 학교 공부를 봐주지 않았다. 늘 하던 데로 여러 가지 책만 많이 읽어주었다. 1학년이기 때문에 내용이 그다지 어렵지 않으니 집중력은 좋은 편인 딸아이가 웬만큼 따라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도 있었고, 스스로 부딪히고 겪어보아야 앞으로 어떻게 학교 생활과 공부를 해나가야 하는지에 대한 생각도 정리가 될 것이기 때문이었다.
1학년은 단원평가 시험은 없지만 가을쯤부터 본격적으로 국어 급수시험이 시작되고, 받아 올림과 받아 내림이 등장하기 시작하기 때문에 수학도 꽤 어려워지기 시작한다. 딸아이는 "엄마, help me"를 외쳤다. "그렇지, 때가 되었군" (공부는 스스로 갈급함과 필요성을 느끼기 시작할 때가 바로 적기다)
국어는 16번의 급수시험을 치는 동안 집에서 거의 매일 모의시험을 치다시피 했고, 수학은 기본부터 최상위까지 3권의 문제집을 풀었다. 피아노와 미술 학원을 매일 다니고 있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은 딸아이지만 그런대로 열심히 잘 따라왔다. (스스로 열심히 안 하면 잘하는 친구들에게 뒤처질 수밖에 없겠구나를 깨달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는 학교 진도에 따라 매일매일 꾸준히 문제집을 푸는 습관이 들었고, 2학년이 되어 처음 친 단원평가는 무사히 100점을 맞았다. 서술형 문제도 여러 개 포함되어 있었고, 각 반마다 만점자가 없거나 2명 안팎이었기 때문에 꽤 좋은 성과를 거둔 편이다.
딸아이는 수학머리가 그렇게 좋지 않다. 수학머리 자체가 좋은 남자아이라면 별 노력 없이도 맞출 수 있는 문제들도 딸아이가 넘기에는 하나하나 다 높은 장벽이었다. 20문제의 단원평가를 위해 총 3권의 문제집을 풀었으니, 숫자만 다른 같은 유형의 문제를 수없이 반복해서 푼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얻은 100점이기에 더욱 값지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학창 시절 같은 경험을 했던 기억이 난다. 정말 최선을 다해 성취한 그 자리가 바로 내 자리다... 꾸준히 계속 열심히 해서 결코 내 자리를 뺏기지 않으리라... 다짐했었다. 공부는 이런 독한 각오도 때로는 필요한 법이다.
2.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는 도형 단원
아이들의 수학 교과서를 보면 소위 말하는 "쉬어가는 단원"이 중간중간 있다. 도형단원도 쉬어가는 단원 중의 하나로, 문제만 잘 읽었다면 도저히 틀리기도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쉬운 편이다. 하지만 1학년 도형 단원과 2학년 도형 단원은 차원이 다르다.
2학년 도형 단원에는 칠교 문제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5개의 크고 작은 삼각형과 2개의 사각형으로 이루어진 7개의 칠교 조각으로 모양을 채워나가는 문제인데, 단순히 조합해서 풀 수 있는 문제도 있지만, 방향을 이리저리 돌려야 조합이 가능한 문제는 꽤 어렵다. 특히 공간감각이 떨어지는 여자아이들에게는 결코 쉽지 않다. (사실 나도 도형 단원은 싫어하는 편이다 ㅜㅜ)
2단원은 칠교 문제 외에는 원과 삼각형, 사각형의 기본 정의만 알고 있으면 그다지 어려운 문제는 없다. 삼각형이 4개가 모이면 큰 삼각형 하나가 만들어지고, 9개가 모이면 더 큰 삼각형이 만들어진다는 문제 정도만 실수하지 않고 셀 수 있으면 될 듯하다.
그럼 남은 것은 칠교문제... 칠교조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리저리 돌려보면 맞출 수도 있겠지만 시험을 칠 때 선생님이 나눠주실 리도 없으니... 엄마로서 도와줄 수 있는 방법은? 칠교 문제만 모아서 PDF로 정리해 보았다. 이 수준을 넘어서 생소한 스타일로 출제하시지는 않을 듯 하니, 여러 번 반복해서 출제유형을 미리 숙지하고 들어가면 실수하지 않을 수 있을 것이다.
* 칠교 문제를 어려워하는 아이가 고민이신 어머니들을 위해 첨부파일을 올려두었습니다.
'초등학교 2학년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등 2학년을 위한, "소풍 도시락" (0) | 2024.04.22 |
---|---|
초등학교 2학년 국어 급수 시험 /pdf 파일 공유 (0) | 2024.04.19 |
2학년 수학, 2단원 평가 "여러가지 도형" (0) | 2024.04.16 |
어린이 치과 치료는 어린이 전문 병원에서, 무턱 교정 (0) | 2024.04.12 |
서술형 문제 정복하는 법 (0) | 2024.04.09 |
"밤양갱" 악보 공유, 비비의 매력적이고 깜찍한 목소리 (0) | 2024.04.03 |
2학년 수학 첫 단원 평가 "세 자리 수" (0) | 2024.04.02 |
아이 스스로 열심히 공부해야겠다는 의지가 부족할 땐? (0) | 2024.03.26 |
댓글